2024년 12월 3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그리고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다가 해제되는 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전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비상계엄령 타임라인
시간 |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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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22:25 | 윤석열 대통령, 전국 TV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
23:25 | 계엄사령부 설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계엄사령관 임명 |
23:00 | 계엄사령관,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발표 |
23:00경 |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의원들에게 본회의장 소집 공지 |
2024년 12월 4일 01:00경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
01:02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 |
04:30경 | 윤석열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해제 공식 선언 |
사태의 전개
-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전국 TV를 통해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과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 계엄사령부 설치: 선포 1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 포고령 발표: 계엄사령관은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습니다.
- 국회의 대응: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국회의원들을 소집했고, 여야 의원들은 계엄군의 저지를 뚫고 국회에 진입했습니다
- 비상계엄 해제 요구: 4일 새벽 1시 2분, 국회는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 대통령의 해제 선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30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의 주요 차이점
1. 선포 조건
- 비상계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선포됩니다.
- 경비계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사회질서가 교란되어 일반 행정기관만으로는 치안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 선포됩니다.
2. 계엄사령관의 권한 범위
- 비상계엄: 계엄사령관이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합니다.
- 경비계엄: 계엄사령관이 군사에 관한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만을 관장합니다.
3. 기본권 제한
- 비상계엄: 계엄사령관은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경비계엄: 이러한 기본권 제한 조치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4. 군사재판 관할
- 비상계엄: 특정 범죄에 대해 군사법원이 재판권을 가집니다.
- 경비계엄: 일반 법원이 재판권을 유지합니다.
5. 심각성
비상계엄은 경비계엄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 선포되며, 그에 따라 더 강력한 조치가 가능합니다.
비상계엄은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극도의 비상사태에 선포되는 반면, 경비계엄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상황에서 치안 유지를 위해 선포됩니다.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크게 제한할 수 있어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며, 이번 사태에서도 그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 정부의 반응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며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 상황을 면밀히 주시했다"며 "한국 국회가 만장일치 표결로 비상계엄 선포를 거부하기로 하고 윤 대통령이 한국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 명령을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 동맹은 철통같으며,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제기구 및 다른 국가들의 반응
- UN: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상황을 매우 면밀히 그리고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영국: 정부 대변인은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여행 권고사항을 확인하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라고 당부했습니다.
- EU: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
- 뉴욕타임스: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 CNN: 미국 정부 인사들이 한국의 계엄령 소식에 상당히 당황했다고 전했습니다.
- 워싱턴포스트: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포는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며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군사적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향후 한국 정치와 외교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 및 향후 전망
- 비상계엄령은 선포 후 약 6시간 만에 해제되었습니다.
-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제적 불안과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었습니다.
- 향후 대통령 탄핵 등 국민적 항의와 요구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이 사건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제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태는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으로, 앞으로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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